태국 쇼핑몰서 군인 총기난사 최소 21명 사망
[ 2020년 02월 09일 09시 09분   조회:5326 ]

"기관총 난사…33명 부상, 일부 위중"…쇼핑몰 내부 작전 중 보안군 1명도 사망

한국인 8명, 4층서 대피중 현지 경찰 도움으로 무사탈출…총격범 여전히 대치중

지휘관 등 2명 살해 후 무기탈취해 범행…페북 생중계 '경악', 계정 폐쇄

태국 군인 총기난사 발생한 쇼핑몰
태국 군인 총기난사 발생한 쇼핑몰

[로이터=연합뉴스]

(방콕·서울=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이상헌 기자 = 태국 북동부에서 주말인 8일(현지시간) 오후 군인 한 명이 부대와 쇼핑몰 등에서 총기를 난사, 최소 21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과 AP 등 외신이 보도했다.

당국은 수백명을 대피시킨 뒤 쇼핑몰을 폐쇄하고 병력을 투입해 총격범과 대치 중이지만 그 과정에서 태국 보안군 소속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사건 발생 당시 한국인 8명도 해당 쇼핑몰을 찾았다가 대피 상태로 있던 중 현지 경찰의 도움으로 다른 쇼핑객들과 함께 무사히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AP 등은 태국 보건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이번 사건으로 최소 21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 10명의 부상자가 심각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사망자가 더 늘어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보건부는 또 사망자 중 16명이 현장에서 즉사했고, 부상자 중 4명은 수술을 받았으며 6명은 중환자실에 있다고 밝혔다고 UPI통신이 전했다.

보건부 장관은 사건이 발생한 쇼핑몰 안에 시신이 남아 있지는 않지만, 추가적인 부상자나 사망자가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태국 당국은 범인이 발견됐는지, 체포됐는지는 아직 언급하지 않은 가운데 외신들은 아직 총격범과 보안군이 대치 중이라고 전했다.

태국 군인 총기난사 진압 나선 병력 모습
태국 군인 총기난사 진압 나선 병력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사건은 8일 오후 3시 30분께 태국 수도 방콕에서 북동쪽으로 250㎞ 떨어진 나콘랏차시마시의 인근 한 군부대 내에서 짜끄라판 톰마(32) 선임 부사관이 부대 지휘관과 지휘관의 장모 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적어도 1명의 군인을 포함해 3명을 총으로 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짜끄라판 부사관은 부대 무기고에서 총기와 탄약을 탈취하고 군용 차량을 훔친 뒤 오후 6시께 시내의 '터미널 21 코라트 몰'(Terminal 21 Korat mall)에 도착했고, 도주 과정에서는 물론 쇼핑몰 앞에 내려서도 총기를 발사했다.

한 지역 경찰은 범인이 한 주택에서 2명을 살해한 뒤 군부대로 가서 총기를 탈취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태국 경찰 대변인은 "그가 기관총을 썼기 때문에 희생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날은 주말인 데다 불교 명절이어서 쇼핑몰에는 사람들로 붐빈 것으로 전해졌다. 테러 직전 쇼핑몰에 있었다는 한 시민은 "많은 사람이 있었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쇼핑몰 내부 CC(폐쇄회로)TV 화면에는 검은 옷에 마스크를 쓴 범인이 어깨에 총을 메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쇼핑몰로 들어간 범인은 1개 층에서 인질들을 붙잡고 출동한 특수부대와 대치했다. 현지에선 인질이 16명에 달한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신화통신은 인질들이 모두 풀려났다고 경찰을 인용해 전했다.

사건 발생 이튿날인 9일 새벽 테러범을 진압하기 위한 보안군과 경찰의 쇼핑몰 내부 작전 도중 총성과 연쇄 폭발음이 들리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보안군 소속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고 보건부 장관이 밝혔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태국 군인 총기난사 발생한 쇼핑몰
태국 군인 총기난사 발생한 쇼핑몰

[로이터=연합뉴스]

범인은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하는 모습을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생중계하고, 총기를 든 자신의 모습을 '셀카'로 찍는 대담함도 보였다.

태국 당국은 밤 12시 직전에 쇼핑몰 전체를 안전하게 확보한 뒤 쇼핑몰 안에 있던 사람들을 대피시켰다. 다만 쇼핑몰 내부에 어느 정도의 사람들이 아직 남아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당국은 테러범의 위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쇼핑몰 지하에 있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태국 국방부 대변인은 "경찰과 군의 특공대와 저격수들이 쇼핑몰을 둘러싸고 있다"고 말했다.

범인의 어머니가 아들을 설득하려 쇼핑몰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차에 탄 그녀는 "(아들이) 왜 그랬을까"라며 눈물을 흘렸다고 태국 언론이 보도했다.

한편 사건이 벌어진 쇼핑몰에는 한국인 8명도 있었지만 모두 무사히 탈출했다고 주태국 한국대사관이 밝혔다.

이들은 현지에 거주하는 선교사 자녀와 선교 목적으로 방문한 지인 등 총 8명으로, 사건 발생 후 쇼핑몰에서 나오지 못한 채 4층에서 대피하다 오후 10시 30분께 경찰 지휘에 따라 현지인들과 함께 탈출했다.

다만 이들이 범인의 인질로 잡혀 있던 상황은 아니라고 대사관은 밝혔다.

대사관은 탈출한 한국인 8명을 전원 확인했다며 "본인들 외에 한국인은 보지 못했고 아직 탈출하지 못한 한국인이나 한국인 인질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전했다.

대사관은 현지 경찰에 문의한 결과 현재 외국인 사상자는 파악된 바 없고, 태국인 사상자만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태국 군인 총기난사 발생한 쇼핑몰
태국 군인 총기난사 발생한 쇼핑몰

[로이터=연합뉴스]

태국 경찰은 범인이 토지 관련 분쟁에 분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고 AP와 UPI는 전했다.

경찰 대변인은 "토지 매매 대금을 둘러싼 논쟁이 사건의 원인일 수 있다고 보지만 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AFP는 범행 동기가 아직 불분명하다면서 범인이 페이스북에 자신의 사진과 함께 "내가 항복해야 하나", "아무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라는 내용이 포함된 게시물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한 비디오 게시물에는 군용 헬멧을 쓴 범인이 지프 차량에서 "피곤하다. 더는 열심히 일할 수가 없다"며 손으로 방아쇠 모양을 만드는 영상도 있었다.

페이스북은 범인의 계정을 즉각 삭제했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희생자 가족에게 조의를 표했다.

보건부 장관은 이 지역 4곳의 병원에 헌혈을 요청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631
  • 31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신년 축하 기념행사가 열려 밤하늘에 화려한 불꽃이 수놓고 있다. 산불 피해 속 불꽃놀이에 대한 찬반 논란이 있었으나 시드니시 당국은 위기 상황 속 불꽃놀이에 대한 걱정은 인정한다면서도 불꽃놀이를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시 의회도 불꽃놀이 진행을 승인했다.  &...
  • 2020-01-02
  • 23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림반도 동부도시 케르치에서 출발해 러시아 본토로 향하는 3량짜리 특급열차에 탑승했다. 푸틴 대통령은 열차 기관실에서 운전을 하기도 하며 새로 개통한 철도 구간을 시찰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5월 본토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19km 길이 케르치대교...
  • 2019-12-24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사천성 청두 수정방박물관을 둘러본 뒤 리커창 중국 총리에게 특별 제작된 백주를 선물받고 있다. 강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장소인 중국 사천성 청두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청두...
  • 2019-12-24
  •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메인스타디움으로 사용될 일본의 새 국립경기장 준공식이 15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새 국립경기장은 '숲의 스타디움'으로도 불린다. 새 국립경기장이 사용될 2020년 도쿄올림픽은 내년 7월 24일개막한다. 사진 중신넷 
  • 2019-12-17
  • 불길 뛰어들어 스페인 주민 구한 '슈퍼맨'은 세네갈 불법 이민자, 거주권 받을까  불길 속에서 걷지 못하는 스페인 주민을 구한 세네갈 불법 이민자가 영웅이 됐다고 11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 등이 보도했다. 하루아침에 영웅이 된 주인공은 고르기 라민 소우(20). 그가 구한 사람으로...
  • 2019-12-13
  • 이집트 고대 유물부는 수도 카이로 서쪽 기자 피라미드 근처에서 발굴 작업을 하던 중 람세스 2세의 진귀한 동상을 발견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11일(현지시간) 이집트 기자 지역에서 발굴된 람세스 2세의 분홍색 화감암 동상. [신화=연합뉴스] 유물부는 성명을 통해 이 동상이 지난주 미트 라히나 지역의 프타...
  • 2019-12-13
  • 해외넷 12월 11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한 어부가 지난 10일, SNS에 자신이 포획한 길이가 3m에 달하는 바닷고기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이는 대형 지진이나 해일이 일어날 징조이다."고 글을 올려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이에 인도네시아 기상청은 민간전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봉황넷 
  • 2019-12-12
  • 뉴질랜드주재 중국대사관은 12월 10일, 화이트섬 화산분출 재해에서 2명의 중국 공민이 관련되였음을 확인했다. 그중 1명이 부상으로 이미 병원에 호송되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중국대사관은 이미 뉴질랜드측에 다른 한명의 중국 공민 관련 상황을 조속히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종합 
  • 2019-12-12
  • 미국 뉴저지주의 저지시티에서 10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경찰관과 용의자 등 총 6명이 사망했다고 NBC 뉴스를 비롯해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총격 사건은 이날 오후 저지시티의 '마틴 루서 킹' 도로 인근에서 발생했다.   NBC 뉴스는 경찰관 1명과 용의자로 추정되는 2명, 민간인 3명 등 ...
  • 2019-12-11
  • 12月,在这个仿佛天然用来总结与缅怀的时间里,美联社、路透社和法新社三家国际通讯社公布了各自的2019年度精选图片。从局部地区矛盾冲突到人类社会公共议题,各大通讯社记者在世界各地,用镜头为我们记录下这一年的焦点事件。我们从三百余张照片中挑选出以下部分,与大家一同回顾2019。图为当地时间2019年2月20日,叙利亚...
  • 2019-12-10
  • 영국설계사 크리스토프가 2년간의 품을 들여 만든 초호화 사치품인 하이힐이 최근 세상에 선보였다. 이 하이힐은 18 k백금과 황금 그리고 2000여개의 보석으로 만들어졌는데 판매가격이 30만파운드(약 인민페 275만6000원)에 달하는것으로 알려졌다./중신넷 
  • 2019-12-09
  • 로이터통신은 인도경찰측은 집단성폭행후 신체에 방화까지 한 4명 범죄분자들을 사살했다고 8일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피해자 가족과 주민들은 환호했다. 인도 북부 운나오(Unnao)에서 12월 5일(현지시간), 성폭행피해를 증언하기 위해 법원으로 가던 한 여성(이 신체방화를 당하여 6일 끝내 숨졌다고 BBC등 매체가 7일 ...
  • 2019-12-09
  • 5일(현지시간)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연금개혁 반대 시위가 펼쳐졌다. 파리 동부에서는 몇몇 시위자가 상점 창문을 깨뜨리고 방화를 하기도 했다. 프랑스의 주요 노동·직능 단체들은 정부의 연금개편이 은퇴 연령을 늦추고 연금의 실질 수령액을 감소시킬 것이라면서 폐기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이날 전국...
  • 2019-12-06
  • 최근 중국과 러시아, 남아공 3국이 처음으로 아프리카 남부 해역에서 해상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중국 해군 호위함 웨이팡(濰坊)함을 비롯해 러시아 해군 순양함 마샬 우스티노프호와 중형 급유선, 구조 예인선 SB-406 및 남아공 해군 호위함과 보조선박이 훈련에 참여했다. 
  • 2019-12-04
  •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박물관에서 최근 백 만 달러, 인민페로 703.08万元 으로 꾸민 왕좌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7센티미터 두께의 투명한 방탄 유리 사이에, 돈이 다발로 빼곡하게 들어 있다. 사람들이 돈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며 러시아의 Alexey Sergienko 가 러시아 재벌의 재정적인 도움을...
  • 2019-12-02
  • 27일, 이라크에서 이란 영사관이 시위대의 방화로 불타는 등 격렬한 반정부 시위와 실탄을 이용한 강경 진압으로 하루 새 곳곳에서 40여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대 수십명이 이란 영사관으로 보이는 건물에 불을 지르고 일부 시민이 정문 위에 올라가 이라크 국기를 흔드는 사진과 동영상 여러건이 사회관계망...
  • 2019-11-29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기 영화 `록키`의 포스터에 자신의 얼굴을 얹은 이미지를 트위터에 올렸고 누리군들은 자체로 합성한 사진을 트위트에 화답형식으로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 자신이 올린 사진 다음 주 하원 법제사법위원회가 바통을 이어 진행하는 탄핵조사를 앞두고 결연한 대응 의지를 재치...
  • 2019-11-28
  • 지난달 영국을 충격 속에 몰아넣은 '냉동 컨테이너 참사' 희생자 39명 가운데 16명의 시신이 본국인 베트남으로 돌아갔다.   27일 베트남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영국에서 발견된 베트남인 시신 16구를 실은 베트남항공 여객기가 이날 오전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송환된 시신은 베트...
  • 2019-11-28
  • 현지시간으로 24일 ANSA 통신에 따르면 23일 오후 람페두사섬에서 약 2㎞ 떨어진 해상에서 아프리카 이주민을 태운 10m 길이의 보트가 거친 파도에 뒤집혔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해 149명을 구조했으나 7명은 숨진 채로 발견됐다.실종자도 최소 13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됐다....
  • 2019-11-27
  • 추수감사절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추수감사절 칠면조 '버터'를 사면했다.  사면된 칠면조는 추수감사절에 식탁에 오르는 대신 버지니아 공대 사육장에서 여생을 안락하게 보낼 수 있게 됐다. 사진 봉황넷 
  • 2019-11-27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